성냥팔이 소설 (4화)
‘지금 누군가가 저세상으로 가고 있구나.’ 지금은 저세상으로 간, 누구보다 소녀를 사랑했던 할머니는 별이 떨어져 내리면 영혼 하나가 하늘로 올라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. 성냥을 하나 더 벽에 그었다. 다시 환하게 불꽃이 일었다. 그 불꽃 속에 할머니가 친절하고도 사랑스럽게, 맑고 환하게 빛을 내며 서 있었다. 소녀가 외쳤다. “할머니! 아, 저를 데려가 주세요! 성냥이 꺼지면 할머니가 사라지리란 걸 알아요. 할머니는 따뜻한 난로처럼 사라질 거예요. 저 맛있는 거위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처럼요!” 소녀는 할머니와 함께 있고 싶었기에 재빨리 성냥 꾸러미를 모두 밝혔다. 성냥이 무척이나 환하게 빛나서 낮보다 더 밝아졌다. 할머니가 그렇게나 웅장하고 아름다운 적이 없었다. 할머니가 소녀를 품에 안았다. 두 사..
2022.11.0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