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희곡] 오장군의 발톱 - 1부
오장군의 발톱 박조열 작 [장] (제 1 경) 감자밭이 있는 들판 넓은 벌판. 여윈나무 다섯그루. 초여름. 흐리존트에 걸린 태양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크기보다 다섯 배 더 크다. 태양은 졸고 있다. 음치스런 노래소리가 가까와지더니 오장군🪖이 쟁기를 메고 나타난다. [오장군] (노래, 팔자요의 가락) 엄마 엄마 울 엄마야 무엇할라고 날 낳아놓았던가 날라면은 잘 낳거나 어정퍼정 낳아놓고 고생만 시키누나 날만 새면 일을 하니 내가 무슨 황소 아들인가아 --- (어깨에 메고 있던 쟁기를 내동댕이치려다 말고 얌전히 놓고 뒤돌아 보며) 어, 인석이 또 쳐졌군. 야, 먹쇠야 ! 빨리 뛰어 오지 못해 ! 무대 밖에서 방울소리가 잠깐 들리더니 황소가 나타난다. 먹쇠는 황소 이름이었던것이다. 황소의 가면을 쓴 건강한 인..
2023.03.08